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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자/17.7 오키나와

4. (Day2) 오키나와 가 볼 만한 곳, 슈리성 / 나미노우에 비치



둘쨋날은 일어나니 이미 열두시가 넘었다. 첫날 밤에 갔던 뮤직바 soul to soul에서의 좋은 기억을 뒤로 한 채, 그 곳에서 추천받은 슈리성을 향해 힘겹게 침대에서 일어났다. 슈리 성은 오키나와의 전통 왕국인 류큐 왕국의 고성으로, 시내에서 모노레일을 통해 금방 갈 수 있는 곳이다. 모노레일 종점 shuri castle 역에서 내려 약 30여분 걸어가면 성이 보인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성문이다.








성에 올라서 내려다 본 모습. 하늘이 역시나 맑다. 성 자체가 높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산을 끼고 있어 어느 정도는 높다. 올라가기 힘들 정도는 아니다. 간단히 걸어서 둘러볼 수 있을 정도. 







성 내부의 전경이다. 정말 크지 않은 성이다. 우리나라 경복궁의 1/10 정도..?? 다만 조금 더 아기자기한 느낌이다. 슈리성 입장 자체는 무료이나, 슈리성 내부를 둘러보기 위해서는 따로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






820엔에 샀다. 저렴하진 않은 가격. 특히 우리나라는 고궁 입장이 거의 무료인데다(청소년 무료 입장에 일반인도 워낙 저렴하기에) 국립 중앙박물관 등도 상시 무료 개방하는지라, 820엔이 유독 비싸게 느껴지는 게 솔직한 마음이다. 그래도 기왕 오키나와에 갔다면, 한 번 쯤 보고 오기를 추천한다.







820엔을 내고 들어간 성 내부. 특히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 놓은 건물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불가능하다. 신발도 따로 쇼핑백에 넣고 다녀야 한다. 건물 한켠에서는 류큐 왕국의 전통 다과를 시음해 볼 수 있다. 물론 유료이지만 약 300엔 내외로 비싸지는 않았다. 몹시 더운 날이라 그럴 수도 있었지만, 차가 굉장히 맛있었다. 무슨 차인지 물어보지 못한게 아쉽다.(사실 어딘가엔 써있었겠지만 못읽었기에ㅠㅠ) 다만 과자는 글쎄..?? 좀 지나칠 정도로 단맛이 강해서 다 먹지는 못하고 일어났다.








성에서 나와 돌아가는 길. 마을 가운데 이런 호수가 있다. 여기만 떼어놓고 보면 꼭 스위스 전원 마을 느낌이 났다.









그리고 무슨 길거리에 이런 애들이 돌아다닌닼ㅋㅋㅋㅋ오리인듯 싶다. 대략 1시쯤 호텔을 나온 것 같은데, 슈리 성에 갔다가 다시 호텔로 돌아가니 6시쯤 됐다. 모노레일 타고 이동해서, 성 안에서 여기저기 둘러본 것 치고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성 자체가 크지 않고, 모노레일로 워낙에 가까워서 그런가 보다. 


호텔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해 지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나미노우에 비치로 출발한다. 나미노우에 비치는 인공 비치로, 국제거리 도심에서 도보로 20분이면 방문할 수 있다. (걸어서 길 찾기가 조금 어려울 수 있다ㅠㅠ) 택시로 가면 800엔 정도가 나왔다...혼자라면 걸어가고, 둘 이상이면 택시를 타는게 낫지 않을까 싶다. 아마 버스도 있을 것 같긴 한데, 참 애매한 거리다. 







해 지는 나미노우에 비치의 모습. 금빛 노을이 서서히 파란 하늘을 채우고 있다. 고가 위를 자전거 한 대가 지나간다. 실제로 저기서 간단한 물놀이나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다만, 넓지는 않았다. 그래도 걸어서 갈 수 있는 해변이라는 점이 너무 매력적인 곳. 또 가고 싶다. 사실 이 곳에서 찍은 사진들이 더 많지만 셀카라서 자제한당ㅎㅎㅎ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쉬다가 야식겸해서 찾은 식당. 이름은 저기 써있지만 읽지는 못한다. ㅎㅎ.. 딱히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식당은 아니고, 로컬 맛집인 듯 싶다. 무작정 찾아가서 best menu 추천해 달라고 했다. 주인 아주머니는 영어를 못하셨지만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너무나 친절하게 대해주셨다. 기억에 남는 음식점. 







이게 가장 맛있다고 추천해 주셔서 먹었다. 소바인데 우리가 늘상 먹는 메밀 소바가 아니라 해파리 냉채같은 식감의 소바였다. 맥주는 오키나와의 명물 오리온 맥주. 나쁘지 않게 먹었다. 1100엔 정도. 조금 비싸다.


이렇게 또 하루를 마치고, 뮤직바인 club brooklin 에서 좀 더 놀다가 들어왔다. 둘째날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