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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2) 국내주식 투자하기

레버리지 상품 파헤쳐보기-(2) 장점과 단점

 

 

1. 장점

 

그렇다면 레버리지 상품을 사야 하는가?

 

예시를 살펴보자.

 

파란색은 QQQ라고 주로 미국 기술주들을 추종하는 ETF를 말한다.

 

빨간색은 TQQQ라고 QQQ를 세 배로 추종하는 ETF를 말한다.

 

(ETF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을 할 예정이다!)

 

즉, 미국 기술주들 주가가 오늘 1% 오르면, QQQ는 1% 오르고, TQQQ는 3% 오른다. 

 

결과는 어떨까?

 

정말 아름답게 오른다.

2013년부터 2019년말까지 추적해보면, QQQ는 3배가 된 반면(사실 이것도 미쳤다!), TQQQ는 20배가 넘게 올랐다!

 

이게 어디 동네 잡주도 아니고, 꽤나 안정적인 미국 기술주들(애플, 구글 등등)에 투자했을 때도 수익률이 미쳤다.

 

이처럼 레버리지 상품은 오를 때 많이 오른다. 특히, 상승할 것이 분명한 종목이라면 묵혀놓으면 정말 많이 오른다!

 

특히 내가 자본이 부족하다면, 레버리지 투자는 분명 매력적이다.

 

QQQ에 1,000만원을 넣었다면 3,500만 원이 되었겠지만, TQQQ에 넣었다면, 2억원이 된다! 

 

보통 주식 투자를 시작하는 개미들은 돈이 많지 않다.

 

 찔끔찔끔 올라서 어느 세월에 목돈을 만드나? 레버리지 한 번만 잘 타면 오를 때 크게크게 오를 수 있다.

 

 

 

 

2. 단점

 

단점1) 골로 갈 수 있다.

보고만 있어도 눈물이 난다.

 

빨간색은 USO (WTI원유 가격을 1배수로 추종하는 상품)

 

파란색은 UCO (WTI원유 가격을 2배수로 추종하는 상품) 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원유 가격이 10%가 떨어지면 USO는 10% 떨어지고, UCO는 그 두배니까 20% 떨어진다.

 


실제로 최근 몇 달 동안 WTI유 가격이 크게 내리꽂으면서 둘 다 큰 하락을 겪었다.

 

그래도 1배수 상품은 1,000원이 298원이 되어 30%는 남았지만,

 

2배수 상품은 1,000원이 66원(...), 즉 1억을 투자하면 600만원이 남게 된다.

 

이렇게 레버리지란 하락장에서는 굉장히 무섭다.

 

 

 

단점2) 장투가 쉽지 않다.

 

보통 레버리지는 장투가 쉽지 않다고 말한다.

 

엥? 아까 TQQQ는 몇 년 묵혔더니 수익률 20배라고 하지 않았나? 할 수 있다.

 

물론 그건 맞다.

 

그런데 이건 미국 주식이 그 동안 비정상적으로 올라서 그런 경향이 있다.

 

레버리지는 대체로 주가가 횡보하면 가격이 떨어지는 악랄한 속성이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바나나 등판!

 

바나나 가격이 매일(마지막 날 빼고) 10%씩 위아래로 움직인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레버리지 2배 바나나'의 가격은 매일 20%씩 위아래로 움직인다.

 

숫자가 너무 많으니 그래프로 확인해보자.

 

바나나 가격은 그대로인데, 왜 내 주식은 떨어지죠?

 

바나나 가격은 분명히 100으로 시작해서 100.38..로 끝났는데,

 

레버리지 2배 바나나 가격은 100으로 시작해서 91로 끝났다.

 

시장이 횡보하면서 아무것도 안했는데 레버리지 상품의 가격은 떨어진 것이다!

 

그래서 장기 투자의 경우(대세 상승장이 아닌 횡보장이라면) 계좌가 살살 녹을 수 있다.

 

물론 실제로 매일 10%씩 등락할리는 없고, 하루에 0.x% 씩 등락하는 경우 이러한 효과는 크지 않다.

 

그래도 오랜 기간 누적되면 무시하기 힘든 차이다. 

 

 

단점3) 한 번 내리꽂으면 회복이 힘들다.

 

여기까지 보면

 

음.. 몇 년씩 장투만 안하면 어차피 폭락해도 다시 폭등해서 괜찮은거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 정말x100 많이 봤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완전히 틀렸다."

 

극단적인 폭락을 겪은 상황에는...

 

극단적인 폭락장을 가정해보자. 3일동안 (한국 기준으로) 하한가에 내리꽂았다.

 

이런 경우에는 바나나 가격이 반등해도(88까지) 레버리지 2배 바나나 가격은 22까지밖에 따라오지 못한다.

 

즉, 한 번 폭락해 버리면 그 뒤로 아무리 올라도 밑에서 빌빌댈 수 밖에 없다.

 

 

"에이 이런 폭락장이 오겠어?ㅋ" 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실제로 간혹 오기 때문이다.

 

앞에서 예시로 든 UCO. WTI 원유 가격을 두 배로 추종한다.

 

보기에도 무시무시한 위 그래프는 앞서 예시로 든 UCO의 가격이다.

 

잘 보이지도 않지만(..) 고점은 10,000불인데, 지금은 28불에서 비리비리하게 놀고 있다.

 

물론 원유 선물은 롤오버가 있고(굉장히 크리티컬한데, 나중에 따로 설명하겠다!), 

 

여러 번 병합을 거쳤기에 실제 한 주에 10,000 불이었던 것은 아니다.

 

엄청 극단적인 예시인 것은 사실이다.

 

어쨌든, 중요한건, 한 번 떨어지면 회생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3. 결론

 

대세 상승장이라면 레버리지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횡보장이라면 레버리지는 추천하지 않는다.

 

따라서, 분명한 상승 여력이 있는 경우에 한 번쯤 레버리지에 걸어보는 것은 나쁘지 않다.

 

사실 그게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었던 4월말 5월초 즈음이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와서 얘기지만 코스피 1400대라면 크게 걸어볼 만 했다.

 

고점에서 무려 40% 가량이 빠졌으니까.

 

문제는 그 때는 패닉으로(자고 일어나면 계좌가 녹아있으니까) 손이 잘 안 나간게 사실이다.

 

여전히 아쉽지만 어쩌겠는가.

 

개인적으로는, 포트폴리오 구성 용으로 자산의 일정 부분은 레버리지에 투자하는 편이다.